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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산왕전, 그리고 송태섭의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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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어 우주소년아빠입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작년부터 기대하던 작품이었는데... 한국에서도 팬들의 성화 속에 드디어 100만 관객을 돌파했더군요.

 

본 사람으로서, 100만 관객은 과정에 지나지 않아! 200만 가즈아!를 외치고 싶답니다.

그럼 빠르게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정보들을 전해 드릴게요!

 

 

1. 기본 정보

  • 장르: 애니메이션
  • 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 러닝타임: 124분
  • 등급: 12세 관람가

 

 

2. 예고편

 

 

 

 

3. 주요 줄거리

줄거리는 다들 잘 알다시피 일본 고교 농구 여름 전국대회, 북산과 산왕전의 경기를 그립니다. 원작 만화책의 내용은 그렇죠.

 

그러나 이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는 이야기를 몇 개 더 얹어서 완성됐습니다. 가장 큰 이야기는 바로 송태섭의 이야기입니다. 지금부터는 산왕전의 줄거리를 제외하고 이 송태섭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줄거리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키나와의 한 마을. 평범한 가족의 일원이었던 송태섭은 어느 날 아버지를 여읩니다.  

 

지역에서 농구 유망주였던 형 송준섭은 이제부터 자신이 주장, 송태섭은 부주장이라며 가족끼리 서로 힘을 내자며 격려합니다. 그리고 동생 송태섭에게 농구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형을 곧잘 따랐던, 형을 자신의 롤모델로 여겼던 송태섭은 형의 존재 자체에 의지하며 아버지 없는 나날을 보내던 것도 오래지 않아, 또 한 번의 불의의 사고로 형 송준섭마저 잃게 됩니다. 

 

엄마 그리고 여동생만 남은 상황에서 송태섭은 나름대로 가장의 노릇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형처럼 훌륭한 농구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들려오는 것은 형 보다 나은 동생은 없다 같은 평가 뿐이죠. 

 

이런 상황을 목격한 송태섭의 엄마는 오키나와를 떠나 도쿄로 거주지를 옮깁니다. 더 이상 형의 그늘에 송태섭을 머물게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학생이 돼서도 농구에 대한 애정을 놓치 못했던 송태섭은 끝내 북산고로 진학하고, 만화책에서 설명됐던 것처럼 고교1학년 때 정대만과 싸우며 정학을 당하게 되죠.

 

이때 송태섭은 그냥 도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고향 오키나와로 돌아갑니다. 그곳에서 가족의 흔적을 다시 만나고, 무엇보다 형 송준섭의 흔적을 마주하게 됩니다. 

 

오키나와의 한 해변, 형과 자신의 아지트였던 자그마한 굴에 들어가 형의 가방을 열어본 송태섭은 과거 형과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농구 유망주였던 송준섭은 농구 매거진을 보고 있었고 매거진의 주인공은 바로 고교 농구의 왕자 산왕공고였죠. 

 

송태섭은 형에게 산왕공고로 진학할 것이냐고 묻는데, 송준섭은 산왕공고에 진학하는 것보다는 산왕공고에게 이기는 게 더 맘에 든다는 말을 남깁니다. 이 추억이 떠오른 송태섭은 다시 한 번 농구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며 치열한 연습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형의 유품이었던 빨간색 아대를 차고 산왕공고와의 시합을 치르게 되죠. 

 

결과는?

다들 알아시피, 왼손은 거들 뿐 이라는 명대사와 함께 점프슛을 성공시킨 강백호의 활약으로 산왕을 이기게 됩니다. 아주 먼 옛날 형 송준섭의 꿈을 송태섭이 이루게 된 것이죠.

 

 

4. 평점

  • IMDB: 8.5점
  • 네이버 평점: 9.27점

 

5. 더 퍼스트 슬램덩크, 볼까? 말까?

결론부터 말하면, 무조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원작의 팬들이라면 결코 놓쳐선 안될 작품일 것이고요. 만화를 보지 않은 분들이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작을 모르는 분들은 전체적인 스토리를 잘 모르기에 재미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줄거리 자체가 탄탄하고 또 이 애니메이션의 경우 우리가 흔히 하는 셀 애니메이션 기법이 아니라 모션캡쳐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라서 굉장히 실감나는 농구경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극장의 큰 화면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보니 캐릭터들이 정말 농구를 하는 것처럼 생생한 움직임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이 점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은 3D로 만들지 않는 이상 2D 캐릭터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않는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만화로 그린 영화인 것 마냥 전체 등장 인물들의 움직임이 아주 자연스러워서 볼맛이 납니다. 

 

 

또한 농구 경기 외에도 송태섭 가족의 이야기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만화에서도 송태섭에게 특별한 매력을 느끼거나 한 것은 없었는데,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 나니 아주 큰 애정이 생기더군요(역시 사람은 스토리가 있어야...).

 

송태섭도 송태섭이지만 엄마의 이야기가 좋더라고요. 

 

송태섭은 스스로 '하필 살아남은 게 저라서 죄송합니다'라고 할 정도로 아버지와 형을 잃은 압박과 부담, 그리고 그리움 속에서 살아가는데요. 송태섭의 엄마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송태섭의 엄마는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송태섭은 항상 엄마가 형을 그리워하고 여전히 형을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남아 있는 송태섭에 대한 애정도 만만치 않았던 것입니다. 송태섭이 농구 관계자들에게 형보다 못하다고 무시당할 때, 과감히 도코료 이사를 가며 송태섭을 보호하죠. 엄마가 밤늦게 형제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돌려 보는 것은, 첫째 송준섭을 보며 큰 아들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송태섭을 보며 추억을 되새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힘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송태섭의 엄마는 조용히 묵묵히 그를 지켜봅니다. 도쿄에서 전국대회가 열리는 히로시마까지, 그 먼거리를 달려 몰래 경기장을 방문하고 그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산왕을 이기고 돌아온 송태섭에게 몰랐다는 듯이 잘 하고 왔냐고 물을 뿐이죠. 

 

 

이번에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이 단순히 산왕전만을 그린 게 아니라 송태섭이라는 개인의 가족사를 함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팀의 단합은 물론, 가족의 힘이라는 것에도 초점을 맞추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느덧 중년이 돼버린 과거의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정서를 산왕전에 함께 담아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일본 현지에서는 오키나와 라는 지역의 의미를 더 부각해서 해석하는 분들도 많던데. 저는 그 역사를 자세히 모르다 보니 제가 느낀 바를 위와 같이 정리해 봤답니다. 

 

 

이런 여러 이유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농구 경기의 감동, 가족의 감동을 함께 전해줍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아직까지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못봤다면 꼭 극장으로 가서 감상해 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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