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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reviews

영화 브로커 리뷰 및 정보 -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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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 블로거 우주소년아빠입니다.

오늘은 고레에다 히즈카즈 감독, 송강호-강동원-배두나-아이유(이지은) 주연의 영화 '브로커'를 소개합니다.


1. 영화 기본 정보

  • 장르: 드라마
  • 러닝타임: 129분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감독: 고레에다 히즈카즈
  • 수상: 제 75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 에큐미니컬상(고레에다 히로카즈), 제 39회 뮌헨 국제영화제 Arri상, 제27회 춘사영화제 국제감독상, 신인여우상 등등

 

영화 브로커의 주인공들



2. 예고편

 

3. 주요 출연진

  • 송강호 - 상현 역
  • 강동원 - 동수 역
  • 아이유 - 소영 역
  • 배두나 - 수진 역
  • 이주영 - 이형사 역
  • 특별 출연: 송새벽, 박해준

 

 

4. 줄거리

이미 너무 잘 알려져 있어서 줄거리를 소개하는 게 무색해서 네이버 영화 줄거리로 대신하겠습니다.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
거센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그들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간다.
하지만 이튿날, 생각지 못하게 엄마 ‘소영’(이지은)이 아기 ‘우성’을 찾으러 돌아온다.
아기가 사라진 것을 안 소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솔직하게 털어놓는 두 사람.
우성이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 주기 위해서 그랬다는 변명이 기가 막히지만 소영은 우성이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에 상현, 동수와 함께하기로 한다.

한편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이형사’(이주영). 이들을 현행범으로 잡고 반 년째 이어온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용히 뒤를 쫓는다.

베이비 박스,
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만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과거 '아무도 모른다'로 잘 알려진 감독이고, 이외에도 '어느 가족',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걸어도 걸어도'와 같은 작품을 연출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전체 필모그래피는 아니지만, 위 작품들이 관통하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족', 그중에서도 보통의 상황과는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거죠.

잘 알려진 것처럼 '아무도 모른다'는 부모로부터 버림 받은 다섯 아이들이 아무도 모르게 방치된 이야기를 그리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뒤바뀐 아들을 길러온 두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이복가족의 결합을 다룹니다.

다만, 이 가족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새로운 가족의 형태,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관계를 되짚어보게 하는 주제의식을 던집니다.


이번 영화 브로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는 꽤나 많은 상황설정과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우선은 미혼모, 베이비박스와 낙태, 입양과 영아 유괴, 보호아동종료 등 사회적으로 결코 곱지 않은 문제상황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브로커는 이를 어둡게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담담한 시선, 송강호 특유의 익살스러움을 담아 위의 문제들에 대한 다른 시선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언제나 미혼모-베이비박스의 논쟁이 돼왔던 '기르지도 못할 거면 왜 낳았냐'라든가, 뱃속의 생명체를 인위적으로 죽이는 것은 부모를 위한 것인가 태아를 위한 것인가과 같은 낙태 문제, 그리고 입양의 자격과 절차에 대한 문제들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합니다.


흔히 뉴스에 등장하는 문제들을 문제적 관점이 아니라 당사자들의 입장과 관점에서 풀어내려 갑니다. 여기에는 말못할 사정이 있고 충분히 공감되는 정황이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의 테두리에서는 범죄가 되죠.

그래서 브로커에는 여러 딜레마들이 등장합니다.

상현 일행이 체포되고, 아기 우성은 보육원으로 보내지고 불투명한 미래를 살게 하는 게 맞는 것일까요.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줄 부모를 만나는 게 나은 걸까요.

핏줄로 이어졌지만 문제투성이인 가족이 정말 가족인 걸까요. 그렇지 않지만 가족애로 뭉쳐진, 핏줄이 다른 구성원들의 집합이 가족이라는 개념에 더 가까운 걸까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아무런 지원 없이 보육원을 떠나야 하는 우리의 보육 시스템(열여덟 어른이 떠오르는...)은 불가피한 것일까요. 사회가 묵인하는 무책임한 회피인 것일까요.

법의 테두리에서는 유죄, 무죄를 따질 수 있지만 사람의 관점리서는 옳고 그름을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지점들이 울퉁불퉁 솟아오릅니다. 그 울퉁불퉁한 길을 낡은 승합차가 달려갑니다.


그래서 영화 브로커를 보고 있노라면 그간의 가치판단들이 얼마나 편협하며, 어쩌면 사고의 편의에 매몰돼 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사고의 판을 흔드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죠. 다소 동화적인 이야기에 가깝지만, 현대 인간 사회에 강력한 물음을 던지는 것 말입니다.


5. 평점

  • IMDB : 7.1점
  • 로른토마토지수: 평론가 93%, 관람객 91%
  • 메타크리틱 : 77%
  • 네이버 영화 : 6.66점


브로커의 평점은 별점으로 치면 별 셋 혹은 세개 반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오네요.

네이버 영화가 가장 짜고, 로른토마토지수가 굉장히 높게 나옵니다. 한국에서는 너무 대중 영화로 마케팅을 한 게 이런 결과를 불러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송강호와 강동원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대중들이 선호할만한 영화는 아니긴 합니다.



6. 브로커, 볼까, 말까

개인적으로는 보자에 한 표입니다.

고레에다 히즈카즈 감독의 영화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송강호 특유의 코믹함은 영화의 묵직함을 사이다처럼 씻겨주는 효과를 내며 주인공들의 여정을 편안하게 따라가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나서 드는 여러 생각들은 다소 무거운 것들이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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