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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reviews

영화 와일드라이프 리뷰와 정보 - 어긋난 가족의 퍼즐은 다시 맞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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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 블로거 우주소년아빠입니다.

넷플릭스에는 영화제 시상작 코너가 있어서 작품성 있는 영화들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저도 종종 코너로 들어가서 옛 영화들도 찾아보곤 한답니다.

그 중 제 눈을 사로 잡은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배우 폴 다노가 연출한 영화로 2018년에 개봉한 '와일드라이프(Wildlife : 제멋대로 인생)'입니다.


1. 장르
드라마


2. 예고편

 

3. 주요 출연진

  • 에드 옥슨볼드 - 조 역
  • 캐리 멀리건 - 자넷 역
  • 제이크 질렌한 - 제리 역

 

4. 줄거리

미국 몬태나의 한적한 도시. 여기 주인공 조의 세 가족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풋볼 연습을 하고, 어머니는 맛있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화 '와일드라이프'. 평범하고 단란한 가족으로 보이는 조, 아버지 제리, 어머니 자넷은 어쩐지 조금은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지역 골프장에서 일하는 제리는 어느 날 상사로부터 해고를 통보 받습니다. 손님과 지켜여 할 선을 넘었다는 이유죠. 갑작스러운 해고에 제리는 망연자실합니다. 골프장에서는 착오가 있었다며 제리에게 사과를 하며 다시 돌아올 것을 권하지만, 제리는 자존심 때문에 다시 돌아가지 않으려 합니다.하지만 다른 곳에 취업을 해야 하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는 찾지 못하고, 가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죠. 

 

 

조의 어머니이자 제리의 아내 자넷은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제리는 이전에 살던 곳에서도, 또 그 전에 살던 곳에서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져본 적이 없고. 위기의 상황에서는 늘 그 자리에서 도망을 가는 캐릭터였기 때문이죠.

 

자넷은 제리 대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만만치는 않습니다. 작은 도시에서는 일자리가 많지 않고, 특히나 여성이 일할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 자넷은 수영강사로 일하며 한 수강생으로부터 새로운 일자리를 제안 받게 됩니다.

 

 

자신의 한심스러움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인지, 또 다시 회피를 하는 것인지. 제리는 몬태나에 발생한 대형 산불을 끄는 소방대에 자원합니다. 그리고 눈이 내리면 불이 꺼질 것이고, 그때 다시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가족을 떠납니다. 조는 불을 끄러가는 제리를 걱정하며 그를 붙잡지만 제리는 단호하게 돌아섭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가족의 퍼즐이 분열되기 시작합니다. 

 

 

조와 자넷만의 생활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넷은 생계를 핑계로 조금씩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입지 않던 예쁜 옷을 꺼내 입고 일을 나가고, 어느 날은 고객의 집에 초청 받아 식사를 하러 가죠. 조는 차마 입에 담지 못했지만 어머지 자넷은 본인이 보는 앞에서 엄연히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죠.

산불을 끄러 나간 아버지, 생계를 핑계로 불륜을 저지르는 어머니. 두 사이에서 열 네살 조는 어쩔 줄 모르고 방황하게 됩니다. 이런 그를 붙잡아준 것은 바로 사진관. 생계에 도움이 되고자 사진관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아버지 같이 잘 챙겨주는 사장을 만나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의 방향을 잡아나가게 됩니다. 

 

 

조는 점점 더 멀어지는 가족 사이에서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어머니를 지켜볼 수밖에 없고 아버지를 기다릴 수밖에 없죠. 열 네살 아이에게 너무나 가혹한, 자신의 제어할 수 없는 관계에 점점 위축되어갈 뿐입니다. 제리와 자넷은 늘 조에게 스스로 결정하라고 하지만 가족의 관계에서 정말 그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죠.  

 


그리고 마침내 몬태나에는 아버지가 말했던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제리는 산불을 끄는데 일조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제리를 기다리는 것은 가족의 따뜻한 환대가 아니라 어긋난 퍼즐조각처럼 멀어진 자넷 뿐입니다. 

제멋대로 흘러가는 인생에서 

과연 세 가족은 다시 완전한 퍼즐로 결합할 수 있을까요? 

조는 이 가족의 위기를 딛고 성장해 나갈 수 있을까요?

 

5. 평점 

  • IMBD: 6.5점
  • 로튼토마토 지수: 평론가 94%, 관객 71%

 

평론가들과 일반관객들 사이에 평가가 조금은 엇갈리는데요. 충분히 그럴만 합니다. 와일드라이프는 오락영화라기 보다는 소위 예술영화라는 지형에 좀 더 가깝고 영화의 흐름이 굉장히 잔잔하기 때문이죠. 영화는 굉장히 관조적으로 세 가족의 일상을 기록하고 그 안의 미묘한 변화들을 세밀하게 잡아냅니다. 

 

영화의 에피소드에는 딱히 극적인 요소가 없어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흐름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세 배우들의 연기가 설득력 있고 섬세한 변화를 잘 재현해 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 역할의 에드 옥슨볼드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흔들리는 가족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잘 표현해냈고, 또 그 감정도 섬세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부모님들의 갈등 사이에서 불안하고 화가 나고 당황했던 적이 있었는데. 조를 통해 제 예전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더욱 조에게 연민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6. 와일드라이프, 볼까 말까?

반반인데요. 대중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차마 이 영화를 추천해 드리기가 어려울 거 같습니다. 감독 폴 다노가 출연했던 '미스 리틀 선샤인'과 굳이 비교를 하면, 와일드라이프가 더 어둡고 적막해서 가볍게 즐길 수가 없는 영화라고 생각 됩니다. 

 

반면, 평소 광화문 씨네큐브나 CGV 무비꼴라주 같은 극장에서 영화 보기를 즐겨하는 분들에겐 좋은 영화가 될 거 같아요. 감독으로 활약하는 폴 다노의 새로운 면모도 확인할 수 있고. 영화 자체의 스토리나 세 주연 배우의 갈등-결합 관계가 상당히 섬세하게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미묘한 영화의 감성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넷플릭스를 통해서 꼭 한 번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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