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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리뷰와 결말 정보 - 가련하지만 강했던 습지 소녀의 굴곡진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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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 리뷰어 우주소년아빠입니다.

 

최근에 넷플릭스를 통해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제목이 특이해서 보게 됐는데, 의외의 흡인력과 아름다운 풍광이 있어서 단순에 다 보고야 말았네요. 

 

그리고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기본적으로 로맨스에 가깝지만 중간중간 법정씬과 결말에 있어서 굉장한 반전이 있다 보니 더 재미있게 봤던 거 같습니다.

 

지금부터 이 영화의 기본 정보와 리뷰, 결말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드릴게요!

 

 

1. 기본 정보

  • 감독: 올리비아 뉴먼 
  • 러닝타임: 125분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드라마, 로맨스, 법정

 

2. 예고편

 

 

 

3. 출연진

  • 데이지 에드가 존스: 카야 역
  • 테일러 존 스미스: 테이트 역
  • 해리스 딕킨슨: 체이스 역
  • 데이비드 스트라탄: 톰 역 (변호사)
  • 조조 레지나: 어린 카야 

 

 

 

4. 주요 줄거리

습지 소녀로 불리는 한 여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다.

어렸을 때 가족에게 버림받고 자연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카야.
 그녀가 세상과 단절된 채 성장하는 가운데, 테이트가 그녀의 마음을 두드린다.
 하지만 그가 떠난 뒤, 밀려오는 외로움 속, 체이스가 그녀에게 적극적인 고백을 하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체이스는 습지에서 추락사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카야는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 법정에 서게 되는데…
 
 그녀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위의 영화 간단 줄거리에 나오듯 습지 소녀로 불리는 카야는 어느날 체이스라는 청년의 죽음의 용의자로 몰리게 됩니다. 카야는 무죄를 주장하지만 주변의 여론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두침침하고 어딘가 불완전한 습지에서 산다는 이유로 그녀를 살인자로 생각하는 것이죠.

 

영화는 이렇게 빠르게 카야가 용의자가 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리고 조금씩 카야와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들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로, 주인공 카야는 어린 시절(1950년대) 미국의 한 소도시의 숲속 습지에서 나고 자라납니다.

 

어린 시절 그녀의 가족들은 화목하고 숲속 습지에서도 평화롭게 살았으나 전쟁(아마도 한국전)에서 돌아온 아버지로 인해 모든 것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카야의 아버지의 폭력에 견디다 못한 어머니, 언니, 오빠는 하나 둘 집을 떠나고 집에는 카야와 아버지만 남게 됩니다.

 

제대로 된 부모 역할을 못하는 아버지는 카야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학교 조차 보내지 않았습니다. 어린 카야는 학교에 다니고 싶었지만, 같은 반 애들의 놀림에 하루만에 학교를 그만 두고 나옵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자연이 있는 습지에서 생활하기로 맘을 먹죠.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마저 집을 떠나게 되고 홀로 남게 된 카야는 새벽에 홀로 일어나 홍합을 체취하고 이를 팔며 근근이 살아갑니다. 

 

 

이런 카야에게도 단 한 명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테이트.

 

테이트는 종종 배를 타고와 습지에서 낚시를 즐기던 소년으로, 어린 카야와 몇 번을 마주쳤던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 다시 카야를 만나게 됩니다. 정확히는 카야를 만나려고 덫(?)을 놓죠. 카야가 좋아하는 새들의 깃털을 숲속 거목 아래 꽂아두며 카야에게 선물을 하는 거죠.

 

다시 만나게 된 카야와 테이트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테이트는 카야에게 글을 읽는 법을 알려주고, 카야의 취미 생활이었던 해양생물과 새들의 그림, 그리고 관찰일지를 책으로 내볼 것을 권유합니다.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테이트는 대학 때문에 카야를 떠나게 되고 한달 뒤 불꽃놀이를 하는 날 함께 해변을 걷자고 약속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카야는 또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생각에 눈물 바다가 되고 맙니다. 

 

 

이런 카야에게 체이스가 접근합니다. 체이스는 누가 봐도 동네 양아치 같은 느낌을 풍기는 청년이었지만 카야는 외로웠던 탓인지, 나쁜 남자 스타일의 체이스와 다시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그리고 한장 두장 그려왔던 그림들을 모아 출판사에 보냈고 마침내 출판사로부터 책 출간을 하자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평생 홍합만 체취하면서 살아가야 할 듯했던 카야의 일상에도 볕이 드는 걸까요? 게다가 애인이었던 체이스는 잘 지내는 듯 했으나 습지소녀 카야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못했고, 이는 체이스의 부모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체이스였죠. 카야 밖에 모르는 듯했던 체이스는 사실 마을에서도 다른 여자들에게 추파를 보내고 여러 다리를 걸치고 있는 남자였던 겁니다. 어느 날 마을에서 이런 체이스의 모습을 본 카야는 체이스를 떠나려 하나 체이스는 강압적으로 카야를 대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 여기서부터 결말 스포일러 있습니다. 보기 싫은 분은 빠르게 더 아래로 스크롤 하세요!

 

매일매일 자신을 괴롭히는 체이스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카야 앞에 어느 날 자신을 떠난 줄 알았던 테이트가 돌아옵니다. 테이트도 나름의 사정이 있어 카야를 만나러 오지 못했는데, 카야는 테이트를 매몰차게 밀어냅니다. 

 

이 시기에 체이스는 철탑에서 떨어져 사망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카야가 지목됩니다. 재판의 변호를 맡은 마크는 카야가 특별한 증거 없이 습지에 사는 소녀라는 이유로 용의자로 몰렸고, 검사와 경찰 역시 정황만으로 카야를 체포했다는 등의 논리를 내세우고, 평소 카야를 곁에서 지켜봐온 이웃들의 증언을 토대로 무죄 판정을 이끌어 냅니다. 

 

 

자유의 몸이 된 카야는 테이트와 재회하고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둘은 결혼을 하고 노년까지 살아갑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러 카야는 습지의 배에서 숨을 거두고... 테이트는 카야의 유물을 정리하던 중 한 수첩에 담긴 조개껍질 목걸이를 발견합니다.

 

이 조개껍질 목걸이는 과거, 카야가 체이스에게 선물한 것으로 체이스는 이를 신주단지 모시듯 소중하게 여기며 절대로 목에서 빼지 않았던 물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체이스가 사망할 당시 목걸이는 사라져 있었는데... 그 목걸이가 카야의 한 수첩에서 나왔던 것이죠.

 

과거 재판 과정을 지켜봤던 테이트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고... 카야의 가장 큰 비밀을 알게 된 노년의 테이트는 알 수 없는 복잡한 표정과 눈물을 흘리면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5. 평점

  • IMDB: 7.2점
  • 로른토마토지수: 평론가 32%, 관객 96%
  • 메타크리틱: 43%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관객과 평론가들의 평가가 엇갈리는데요. 아마도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원작소설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 몇이나 있겠습니까. 방대한 텍스트로 이뤄진 소설의 디테일을 영화가 살리려면 최소 3부작 이상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단지 원작의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고 영화를 평가절하하는 건 저로서는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영화는 영화로만 평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6. 가재가 노래하는 곳, 볼까, 말까?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뛰어난 영상미로 습지 생활의 신비로움을 잘 살려냈습니다.  저런 습지생활이라면 나도 며칠은 좀 해보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들정도니까요.

 

스토리라인도 꽤나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을 초반에 빠르게 제시하고 재판에 나서는 카야의 과거 이야기를 하나 둘씩 풀어내면서 카야가 진짜 범인일까 아닐까, 혹시 테이트가 대신...? 하는 생각이 들게끔 몰입감을 만들어냅니다. 

 

스토리의 흐름이나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습지의 물결처럼 서서히 흘러가는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새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인공 카야 역을 맡은 데이지 에드가 존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신비로운 습지소녀의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냈죠. 

 

외모 자체도 신비로운 느낌을 풍기기도 하지만 카야가 겪어야 했던 굴곡진 인생 스토리를 다채로운 표정연기로 보여줬죠. 그 큰 눈망울로 재판의 억울함을 표현하고, 사랑에 빠지는 표정하며, 외로움을 견디는 허망한 표정까지.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배우인데도, 캐스팅이 정말 좋았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의미는 어린 시절 집을 떠나가던 오빠가 남겨준 말인데요. 외롭고 힘들 땐 가재가 노래하는 곳으로 찾아가 숨으라고 하죠. 

 

주인공 카야는 가재가 노래하는 자연과 습지에서 살아가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왔고,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테이트와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가재가 노래하는 곳, 보자! 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스토리와 영상미는 물론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함도 돋보이고 잔잔한듯 하면서도 반전의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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